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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기 싫을 때

통통통(通捅桶)

by 정아울지기 맑은마루 2020. 1. 1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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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의 초등학교 선생님들 사이에서 꽤 유명한 선생님인 김성효 선생님은, 선생하기 싫은 날이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선생님을 하면서 부딪치게 되는 학생들 사이의 관계에서부터 여러 방면에서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겪는 선생님들의 질문을 모아서 이를 선생님 나름의 방법대로 풀어나간 책입니다. 이 책을 보면서 저도 선생님을 하기 정말 힘들고 싫을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을 통해 이러한 무겁고 우울한 때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어느 정도 익혔습니다.

  정아울 친구들도 공부하기 싫을 때가 있습니다. 수학의 내용이 갑자기 어려워졌을 때, 아니면 여러 과목이 동시에 단원평가를 보거나 숙제가 많아질 때, 아니면 계속 된 공부로 몸과 마음의 상태가 이를 따라 주지 않을 때, 날씨가 맑아 체육하고 싶은 데 교실에 앉아서 공부를 할 때, 심지어 아무런 이유도 없이 공부하기 싫을 때가 있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정아울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 1학기 때와 달리 선생님과도 많이 친해지거나 공부방법이 익숙해졌고, 선생님이 어떻게 하면 봐주시는 지도 잘 알고, 친구들과도 많이 친해지다 보니 긴장이 많이 풀린 것 같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공부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만, 그 긴장이 너무 풀려 학교에서 미처 해야 할 일을 대충 넘겨버리거나 아예 하지 않는 친구들이 꽤 있습니다.

  공부하느라 많이 힘들고 어렵지요? 선생님도 선생님을 하기 싫을 때가 있는데, 학생인 정아울 친구들이 공부를 하기 싫어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럴 때 마다 선생님은 항상 공부를 하지 않으면 자신을 망가뜨리는 것과 같다.’라거나 아니면 명심보감의 말씀 한 구절을 항상 읊어댑니다. “사람이 옛 일과 지금 일을 널리 배워 알지 못하면 말과 소에 옷을 입혀두는 것과 같다.”선생님은 여러분들이 성실하게 학습에 참여하였으면 하는 마음으로 하는 말이지만, 정작 이런 말을 들으면 당장 공부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들어 공부하면 더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어 더 먹먹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가끔 그럴 때는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한 번 쯤은 쉬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언제나 온 힘을 다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열흘간의 추석연휴 동안 다시 한 번 숨을 골랐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너무 숨을 고르다 게으름과 나태함에 빠져버리지 않고 내가 공부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이 글을 정아울 열매솜씨 통권 9호(2017. 9. 29.)에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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