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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을 꼭!

통통통(通捅桶)

by 정아울지기 맑은마루 2020. 1. 1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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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학년 담임을 할 때면, 학생들에게도 교원능력개발평가를 받습니다. 거의 매년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의견 중 하나는, ‘칭찬을 많이 해 주세요!’라는 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그런가보다 했지만, 여러 번 받게 되니 제가 학생들에게 대하는 태도가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학생들에게 생활지도를 하면서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하지 마라.’라는 잔소리를 합니다만, 여러 번 말을 하고, 지도를 해도 생활 태도는 여전히 그대로라 잔소리와 꾸중만 해대기 일쑤일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학생들은 저의 말에 귀 기울이려 노력하며 조금씩 학습과 생활 태도를 개선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걸 알아차리지 못하고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행동에 대한 칭찬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무조건 칭찬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지만, 이러한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었을 때는 분명 칭찬해야 마땅한 것인데 말이죠.

  그래서 몇 년 전 부터는, 특히 저학년 담임을 하면서부터는 의식적으로 칭찬을 하려고 무던히 애를 썼습니다. 사소한 행동이라도 그 전보다 조금이라도 개선되었다면, 여지없이 그 행동에 대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3월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혼도 많이 내고, 주의도 많이 주었습니다만, 어느 새 모르게 언제 내가 그랬냐는 듯 교실 생활을 잘 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면, 갑자기 뜬금없이 그 학생에 대해서 요즘 잘 하고 있다고 칭찬을 해 줍니다. 그러면 학생은 배시시 웃고,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는 듯 보이지만, 그 경험이 자신의 긍정적인 행동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는 것은 분명했습니다. 학부모님들께서도 제가 칭찬하고 나서 집에서 자랑을 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려주셨습니다. 칭찬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입니다. 부정적인 지시나 지도보다 긍정적인 칭찬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말을 더욱 해주어야겠습니다.

  올해 정아울 여덟 친구들에게 칭찬을 많이 하려고 했지만, 혹시나 그냥 지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정아울 여러분, 모두 서로를 배려하며, 수업 시간에도 공부에 집중하는 모습이 매우 보기 좋습니다. 1학기 동안 잘 했습니다. 칭찬합니다!

이 글은 정아울열매솜씨 13호(2019. 8. 15.)에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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